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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SK, 배터리시장 '정조준'
          2016-08-25 | 1989
"2020년을 기점으로 전기차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오는 2030년에는 모든 신차가 전기차로 대체될 것이다."

'에너지 혁명 2030'의 저자인 토니세바 교수의 예언대로 전기차가 향후 산업의 판도 자체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특히,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산업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닛산과 NEC의 합작사인 AESC(14%)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이어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10%)와 일본 파나소닉(9%), LG화학(9%), 삼성SDI(8%) 등이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내에서도 LG화학과 삼성SDI를 중심으로 '글로벌 톱'으로 거듭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며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여전히 투자단계인 탓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은 없다.

앞으로 열릴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 전통 맞수 LG-삼성…글로벌 1위 가린다

LG화학은 이미 20년 전부터 배터리 부문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뒤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LG화학은 GM과 르노, 현대·기아차, 아우디, 볼보 등 27개의 글로벌 업체로부터 8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 초에는 미국의 크라이슬러와도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의 톱3 완성차 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LG화학이 지난 2009년 이후 공급한 전기차 배터리는 약 50만대 규모에 달한다. 그간 안전과 관련된 이슈도 전혀 없을 정도로 품질면에서도 '무결점'을 자랑한다.

15년 이상의 생산 노하우에 더해, 생산 거점·연구개발(R&D) 센터 확보 등에 꾸준한 투자를 집행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국내 오창공장, 중국의 남경공장, 미국의 홀랜드 공장을 잇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통해 오는 2020년 18조8천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유럽 내에도 생산설비를 추가하기로 결정, 완성차업체들의 전쟁터인 유럽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7천억원 규모로 알려진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매출을 올해 1조2천억원까지 확대한다 게 LG화학의 목표다.

전기차 배터리 맞수인 삼성SDI 또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팩 업체를 인수·합병(M&A)한 데 이어 케미칼 부문의 과감한 매각을 단행하면서 사업의 무게추를 전기차 배터리 부문으로 완전히 집중시켰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만 향후 5년간 총 3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초일류 배터리 업체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삼성SDI는 롯데그룹에 케미칼사업을 넘기면서 2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손에 쥔 만큼 배터리 투자에 쓰일 실탄도 넉넉히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초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 부문의 인수를 단행한 것은 전기차 배터리의 일관 사업체제를 완성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로서의 위상이 한층 확고해진 셈이다.

향후 삼성SDI는 중국 시안(西安)과 울산, 향후 추진될 유럽 거점 등에 확보한 자금을 투입, 3각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의 잠재성을 눈여겨보고 본토에 가장 먼저 생산라인을 준공한 것도 삼성SDI다. 이에 삼성SDI는 2020년까지 총 6억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입, 증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속적인 노력 끝에 삼성SDI는 지난 2009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개시한 이후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 총 30여건 이상의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 '3강' 구도 만든다…SK이노베이션 추격전

지난해 초 SK이노베이션을 이끌 차기 '구원투수'로 등판한 정철길 부회장은 배터리 공장의 증설을 가장 먼저 지시했다.

본업인 정유사업의 부진으로 3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낸 상황에서도 신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을 확실히 챙겨줄 것을 선제적으로 주문한 셈이다.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등 탈(脫) 석유화 트렌드를 정면으로 수용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충남 서산 전기차 배터리 1·2 공장의 증설 작업을 완료, 공급 능력을 연산 300MWh(1만5천대)에서 700MWh(3만대)로 두 배 이상 증가시켰다.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전극 ·셀 ·팩을 일관 양산하는 체계를 완비했을 뿐 아니라 추가 증설에 대비해 여유 부지도 넉넉히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공급 우위의 전기차 배터리시장이 오는 2018년을 기점으로 역전될 것으로 보고, 고객사의 주문에 맞춰 단계적으로 증설에 나서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렇다 보니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성과도 올렸다. 다임러는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 셀을 팩으로 조립해 오는 2017년 출시될 벤츠 전기차 모델에 장착할 예정이다.

증설 후에도 서산 배터리 공장은 100% 가동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늘어나는 주문에 배터리 공장의 추가 증설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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